감정은 다시 돌아왔다. 불안했던 어제는 온데간데없고 다시 오늘하루를 시작한다.
오전에는 피곤하면서도 기대감에 차있다가 4~5시쯤에는 주의력이 다 떨어졌는지 생각을 할수가없게 늘어졌고.
그뒤에 갑자기 한시간정도 엄청나게 집중을 했다. 하루에도 이렇게 감정의 사이클이있는데
큰 흐름에서도 감정은 수시로 흔들린다.
이런상황에서 매일 평안을 바라고 똑같은 일상이 일어나고 감정이 요동치지않는 삶을 바라는것은 욕심일까.
감정도 안주하면 안되는것일까. 위아래로 잘 흘러가게 놔둬야하고 현상에 대한 감정에는 초연하지만 그걸 없애려고해서는 안되는것일까.
나는 평화로운것을 원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바랬다. 그래서 다른 불안한 감정이 들때 두배로 두려웠다. 감정자체에서 생기는 두려움과 내가 만들어둔 컨디션이라는 상태가 무너질까봐 두려웠다 하지만 이것은 파도앞에 쌓아둔 모래성과같이 파도가 오면 막으려해도 무너지기 마련인것이었이었다. 감정의 파도를 막는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진빠진다.
무저항.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과 다른 흐름이 내게 온다면 그저 힘을 빼고 있자. 흐름이 왔을때는 열심히 움직이자.
흐름이 내게 안왔을때. 그땐 두배로 움직여도 티가안날수도있다. 또한 바람을 멈추려애쓰는것처럼 감정은 서서히 조여온다. 그저 몸을 맡기고 저항하지말자.
그러면 그또한 지나가는것을 알고있다. 월요일에 불안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지난주에 감기로 육체가 아팠을때는 기억도 나지않는다. 또다시 잔잔해졌고 우리는 흐름에 올라탔다.
우리는 왜 불안해할까. 일상을 잃는것에 대한 두려움인가.
풍요로운 삶을 살고싶다. 풍요로운 삶을 구성하는것은 무엇인가?
일상, 루틴, 관계, 건강 등 일까? 이것들을 가졌다고 생각하고있어서 사라질까 두려운것일까?
나는 무엇을 소유했다고 생각하고있나? 그래서 무엇이 두려운가? 무언가 두렵다는것은 잃기 싫다는 뜻일까?
일상이란것은 무엇일까 평화로운것을 바라지만 지겨운것은 싫어한다. 도전적인것은 좋지만 무모함은 싫다 피곤함을 멀리하며 일상이 깨지지않게 조심스럽게 다루려한다.
기적은 극단에서 일어난다고했던가.. 나는 극단으로 가고있는가?
내 일상은 무엇이고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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